<앵커>
육군이 60년 만에 병사 계급 체계를 현재 4단계에서 사실상 일병과 상병 이렇게 2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병영 생활관도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부터 병장까지 4단계로 돼 있는 지금의 병사 계급 체계는 지난 1954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군 복무 기간은 줄었지만, 계급 체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육군은 병사 계급을 '일병과 상병' 2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 계급은 훈련소에서만 사용하고, 자대로 배치되면 일병으로 10개월, 상병으로 10개월 복무한 뒤 전역하는 날 병장 계급장을 달아주겠다는 겁니다.
다만, 상병 중에 선발된 분대장에 한해 병장 계급을 부여해, 군 복무 도중 일부 병사들만 병장 계급장을 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가혹행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군내 서열 문화를 해소하겠다는 취지지만,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성준/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근본적인 대책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군의 왜곡된 서열 문화 개선하겠다고 했는데, 저는 장군, 장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은 병사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도 침실과 TV 시청실, 다용도실로 분리하고 칸막이를 설치해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구조로 개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