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신임 감독이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2대0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슈틸리케 감독은 파격적인 공격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동국과 손흥민 대신 조영철과 남태희, 김민우로 공격진을 구성했고, 전반 27분 김민우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슈틸리케 감독을 미소짓게 했습니다. 이청용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선수들은 빠른 패스 축구로 파라과이를 계속 압박했고, 5분 뒤 남태희가 이용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김민우와 남태희는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42분에도 절묘한 침투패스에 이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후반 들어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과 이동국을 비롯해 교체카드 6장을 모두 쓰며 선수들을 골고루 시험했습니다. 몇 차례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았는데, 더 이상 골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데뷔전을 2대0 승리로 장식하며 무실점 승리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승리와 무실점 경기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뤄 기쁘고 선수들이 정말 훌륭한 경기를 해줬습니다.]
첫 발을 뗀 슈틸리케호는 오는 14일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