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원내대표에 범 친노계로 분류되는 3선의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당내 계파 갈등을 다독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윤근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비노 진영의 지원을 받은 4선의 이종걸 의원을 64대 53, 1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호남 출신의 3선 의원인 우 원내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았고, 국회 법사위원장과 당 정책위의장을 지냈습니다.
중도 하차한 박영선 전 원내대표를 도와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참여했고, 친노 진영의 지원을 받기는 했지만, 강경파라기 보다 중도 온건성향의 협상주의자로 분류됩니다.
[우윤근/새정치연합 대표 : 협상도 130명이 하고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 되도록, 그리고 국민들과 통하는 품위 있는 야당이 되도록 모든 걸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개헌론자인 우 원내대표는 올해 안에 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하겠다는 소신도 밝혔습니다.
또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문희상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에 참여하게 돼 새정치연합 비대위원회는 6명 가운데 4명이 범친노계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르면 오늘(10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만나 세월호 특별법 후속 협상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부 조직법과 담뱃세 인상을 포함한 증세 논란, 그리고 경제 활성화법안 처리 문제 등 이완구-우윤근 두 원내대표 앞에는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