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농구의 최장신 센터 하승진 선수가 2년 동안의 병역을 마치고 코트로 돌아옵니다. 달라진 모습으로 프로농구 평정을 벼르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림을 부술듯한 덩크와 상대의 기를 꺾는 포효, 2m 21cm의 거인 하승진은 늘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가장 키 큰 센터이긴 했어도, 발이 느리고 체력이 약해 가장 강한 센터는 아니었습니다.
병역을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면서 하승진이 달라졌습니다. 수염을 길러 인상은 더 강인해졌고, 체중을 15킬로그램이나 줄여 몸놀림은 가벼워졌습니다.
팀 훈련 이외에 줄넘기 같은 개인 훈련으로 약점으로 꼽히는 순발력을 꾸준히 키우고 있습니다.
[하승진/KCC 센터 : 팬들 앞에서 다시 보여주고 싶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굶주림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하승진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후배 김종규, 오세근과 화끈한 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
[편하게 농구 하는 것보다 그런 좋은 빅맨들하고 부딪혀서 힘들게 농구 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가정을 꾸렸고 두 살배기 아들 지훈이의 아빠가 됐다는 점도 하승진에게는 큰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
[허 재/KCC 감독 : 결혼해서 많이 변화가 있는 것 같고요.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좀 성숙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승진은 오는 토요일 동부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