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강원도 평창에서는 환경 분야 최대 규모의 정부 간 국제회의인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모시고 이번 회의가 갖는 의미와 환경문제 현안,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부터 열렸는데, 언제까지 계속됩니까.
[윤성규/환경부장관 : 17일 까지 3주간 계속됩니다.]
'생물다양성'이라는 단어부터 생소하실것 같은데, 쉽게 설명 해주시면.
[윤성규/환경부장관 : 3가지 개념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나는 생물 종의 다양성, 두 번째로 생물 종 내의 유전자 다양성, 세 번째는 생태계 다양성입니다. 이 세 가지를 포함한 개념이 생물 다양성입니다.]
굉장히 포괄적인 의미네요. 이번에 참석한 나라도 많죠.
[윤성규/환경부장관 : 회원국이 194개국입니다. 생물 다양성이 왜 중요하냐면, 우리가 먹고 사는 식량은 100% 동·식물성입니다. 생물 다양성이 없으면 우리가 식량을 선택할 기회가 줄어들겠죠.]
말씀을 들으니 정말 중요한 회의구나 느껴지는데, 특히 이번 총회 기간에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된다고 들었습니다. 기본 내용부터 간단히 설명해 주시죠.
[윤성규/환경부장관 : 타미플루로 설명 드리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타미플루는 팔각으로 만들어지는데, 팔각은 주로 중국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타미플루를 만드는 회사는 스위스의 로슈사 입니다. 유전자원을 가지고 있는것은 중국이나 돈을 버는 것은 스위스의 로슈사입니다. 그런데 그 유전자원을 이용한 댓가를 중국에 치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고, 비준한 나라 사이에는 그렇게 유전자원을 제공한 나라도 로슈가 얻은 이익의 일부를 가질 권한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외부의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나라에 속합니다.]
굉장히 큰 변화네요. 그럼 말씀하신 대로 최근 국내 제약, 바이오, 화장품 업계는 비상이라고 들었습니다. 대안이 있습니까.
[윤성규/환경부장관 : 우리가 우리 자원을 파악 못하고 있으면 어느날 외국이 가져가도 그것이 누구 것인지 모르게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가능한 빨리 발굴하기 위한 조사사업을 집중적으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것을 먼저 리스트업 해 놔야 이후 생물 주권을 지킬 수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뉴욕 UN 총회에서 ‘DMZ세계생태평화공원’을 말씀하셨는데, 이번 총회에서도 논의도 다루어지나요.
[윤성규/환경부장관 : 논의됩니다. DMZ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이 평창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외에도 15~16일에는 장관급, 고위급 회의가 열립니다. 여기서도 다뤄지고요.]
이번 회의에서 어떤 성과를 크게 기대할 수 있을까요.
[윤성규/환경부장관 : 생태계라는 것은 어느 수준으로 악화되면 그 다음부터는 걷잡을 수 없이 가속도가 붙어 망가집니다. 그런 위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협약이 채결됐는데, 국제사회에서 생물다양성이 이제는 주 의제화 해야 되겠다, 하는 것들을 이번에 결정하게 됩니다.]
남은 기간 잘 하셔서 좋은 성과 내시길 바랍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