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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이 보낸 '항의 전통문' 숨겼다

<앵커>

북한이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간 사격전 이후 항의 전통문을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7일) 오전 서해에서의 남북 함정간 사격전 이후 북한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항의 전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통문은 북한 헌법상 최고기구인 국방위원회 명의로 발송됐으며, 우리측의 경고 사격에 항의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전통문 수신 사실이 거론됐지만 국방부 장관은 전통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윤후덕/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방위 :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서) 서해에서 발생한 상호 사격과 관련해 항의의 뜻을 밝혔고.]

[한민구/국방부 장관 : 남북협의와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현단계에서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둔 남북의 유화 국면을 고려해 정부가 전통문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국감에서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 조치 해제 여부가 쟁점이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남북 고위급 접촉을 앞두고 5·24 조치 해제를 요구했지만, 여당 의원들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측의 선제 조치가 먼저라고 맞섰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문하고 고위급 접촉이 예정됐다고 해서 5·24 조치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바꿀 수는 없다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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