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준석 선장 "죽을 죄 졌다"…살인 의도는 반박

<앵커>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이 후반부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준석 선장은 오늘(8일) 공판에서 죽을죄를 지었지만, 살인 혐의는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지법 형사 11부 심리로 열린 23차 공판에서 이준석 선장은 구호조치를 제대로 못 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죽을죄를 지었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사죄했습니다.

이 선장은 승객 보호조치 미흡 등 혐의 한두 개만 인정돼도 교도소에서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불평, 불만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살인을 할 의도는 단 한 순간도 생각한 적이 없으며 자식들에게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멍에를 지울 수 없다면서 살인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선장의 가족들이 타고 있었어도 구하지 않았을 것이냐는 질문에 경황이 없어 못 구했을 것이라는 답변이 나오자 유가족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 가족 : 그 상황에서 (가족들이 있더라도) 신경을 못 쓸 정도로 정신이 이상해졌다고 했잖아요. 이 사람이 진짜 제정신을 갖고 선장직을 했는지….]

이 선장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가 되는 퇴선 명령 지시 여부에 대해서도 분명히 항해사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공판은 앞으로 5~6차례 더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르면 다음 달 초에 내려질 선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