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절기상으로 차가운 서리가 내린다는 '한로'가 오늘(8일)인데, 강원 산간에는 어제 아침 올가을 들어 첫 얼음이 얼었습니다. 새벽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일교차가 심한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해 뜨기 전, 대관령 주변 마을 지붕 위엔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밤새 주차해 놓은 승용차의 지붕과 유리에도 성에가 가득 끼었습니다.
손으로 긁으면 하얀 얼음 가루가 일어납니다.
배추 잎에도 서리가 내렸고, 길옆 노란 꽃잎 위에는 이슬이 얼음 알갱이로 변했습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새벽 작업에 나선 농민들은 밭 가에 화톳불을 피워놓고 손을 녹여가며 작업합니다.
[박광수/마을 주민 : 굉장히 초겨울 날씨, 아주 그냥 굉장히 심한 것처럼 추웠습니다. 일하시는데 손이 곱고 그래서 불도 해놓고.]
어제 아침 대관령은 0.6도, 인근의 용평은 영하 0.4도까지 떨어졌고 설악산과 대관령에선 올가을 첫 얼음과 첫서리가 관측됐습니다.
설악산의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8일, 첫서리는 열흘 빠른 것입니다.
절기상 한로인 오늘도 강원 산간의 아침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습니다.
서울도 11도까지 떨어져 어제처럼 쌀쌀하겠지만 낮 기온은 어제보다 더 오르면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