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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터 준 시위대…홍콩 시위 일단 '숨 고르기'

<앵커>

홍콩 민주화 시위 9일째를 맞아서 시위대가 정부 청사에 대한 봉쇄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급한 불은 껐지만 시위대와 정부 간에 대화가 시작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던 홍콩 정부 청사 출입문이 열렸습니다.

시위대가 홍콩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청사 봉쇄를 풀었기 때문입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나면서 시위대 규모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몽콕 등 도심의 주요 간선 도로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사무엘 촹/시위대 : 우리가 정부에 양보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 같은 힘없는 시민으로부터 타협을 얻어내려고 하면 안 됩니다.]

시위대는 이제는 정부가 약속대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아직 시위대의 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 내부에서는 대화파와 강경파 간에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시위대의 기세가 꺾였다고 판단한 듯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CCTV 앵커 : 싱가포르 총리 리센룽은 홍콩이 영국 지배 시절 한 번도 선거가 없었으며 주권국가가 아닌 만큼 반드시 '일국양제'를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극단적인 충돌을 피한 홍콩 시위는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시위의 규모가 줄고 열기도 사그러지자 제대로 조직되지 않은 군중 시위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홍콩인에 의한 홍콩 자치라는 주장이 살아 있는 한 홍콩 민주화 시위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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