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농구 대표팀이 최강 이란을 꺾고, 값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정말 짜릿한 역전극을 쓰며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선수들은 쉴 새 없이 코트를 누볐습니다.
NBA 출신 최고 센터 하다디는 철저한 협력 수비로 막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높이 싸움에서 밀리고 이란 바라미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끌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종료 3분 전 김종규의 화끈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종료 1분 전에는 양동근의 3점 포로 2점 차로 따라붙었고, 36초 전에는 김종규의 골밑 슛과, 이어진 자유투로 1점차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12초를 남기고는 문태종이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넣어 두 점차 리드를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악착같은 수비로 이란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 선수들은 환호성을 터뜨리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냉철한 승부사 유재학 감독도 머리를 감싸 쥐고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코트를 누볐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는 최고참 문태종과 김주성을 하늘 높이 헹가래 쳤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따라 불렀습니다.
[유재학/남자 농구 대표팀 감독 : 오늘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제 농구 인생에 있어서 제일 큰 기쁨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농구는 사상 처음으로 남녀 동반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