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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삶' 길어졌다…제2인생 찾은 노인들

<앵커>

은퇴 후 갈수록 길어지는 노후 생활을 위해서 다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시야를 넓히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면 제2의 인생 설계도 가능합니다.

유병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농업공원에서 할아버지 선생님이 유치원생들을 지도합니다.

아이들은 호박꽃이 어떻게 열매를 맺는지, 친절한 설명에 귀 기울이고 선생님과 씨앗을 날리며 자연을 체험합니다.

68세의 강경모 씨는 교사 퇴직 후에도 이렇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 숲 해설가 자격증을 땄습니다.

[강경모/68세, 숲 해설가 : 세상을 하직하기 전에는 뭔가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참 지루해요, 시간 보내기가.]

퇴직한 전문가들을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해외 지원 사업에도 퇴직자들의 취업 경쟁이 뜨겁습니다.

60대 후반이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고.

[임재원/68세 : 그동안 회사를 위해 많은 새 시장을 개척해 왔습니다.]

70대 할아버지도 자신감은 여전합니다.

[지용/70세 : 제가 움직일 수 있는 한 계속 일하고 싶습니다, 뽑아만 주신다면.]

지난 2000년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며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을 때보다 지금은 노인 인구가 2배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취업 경쟁은 뜨거워졌는데 정작 노인 고용률은 제자리입니다.

퇴직을 앞둔 준 고령층 단계에서 퇴직 후 사회 참여 계획과 준비가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홍제희/노사발전재단 서울센터 소장 : 경력적인 부분들에 대한 틀을 좀 벗어나서 경력을 바탕으로 해서 할 수 있을만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시는 게 나을 것 같고요.]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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