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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 발빼는 새누리당…시작부터 주춤

<앵커>

강도 높은 공무원 연금 개혁을 추진하던 새누리당이 슬그머니 발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공무원 노조가 예상외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니까 공무원들이 등 돌리면 다음 선거에 손해 볼까 봐 몸 사리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 :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습니다.]

[황우여/전 새누리당 대표 (2월 27일) : 당도 앞장서서 공적연금 개혁에 발을 맞추겠습니다.]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새누리당은 지난 3월부터 공무원 연금 개혁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2026년까지 재직 공무원이 내는 돈은 지금보다 43% 올리는 대신 받는 돈은 34% 깎고, 2016년 이후 뽑는 공무원에게는 국민연금과 같은 부담과 혜택을 적용하는 안을 한국 연금 학회에 의뢰해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자 슬그머니 공을 정부에 넘겼습니다.

지난달 29일 당·정·청 회의에서 안전행정부가 개혁안을 만들어오면 당이 검토하기로 방향을 튼 겁니다.

[주호영/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공무원 연금의 정확한 사정은 관리하는 주체(안행부)가 잘 아니까 거기에 맞는 답도 가장 잘 알 수 있고…]

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 위원장 : (당 정책위가) 정부가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기 때문에, 정부가 주도하면 우리 경제혁신특위가 있을 필요가 없어요.]

가능한 이달 중에 공무원 연금 개혁안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공무원 노조의 반발이 여전하고, 안전행정부는 원점부터 다시 시작할 태세여서 예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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