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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도는 홍콩…행정장관 "학생들과 대화"

<앵커>

민주화를 요구하는 홍콩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점거하겠다고 예고한 날이 밝았습니다.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퇴진 요구를 거부하면서, 대신 대화를 통해 개혁방안을 찾자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가 홍콩 정부청사 점거를 예고한 날이 왔습니다.

새벽 0시를 넘어서자 경찰들은 일제히 청사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해산 작전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시위대와 문 하나를 두고 대치했습니다.

시위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마스크와 고글을 준비했습니다.

[피미/시위 참가자 : 시위에 참여하러 올 때는 꼭 보호 장비를 갖추고 옵니다. 경찰이 다시 최루가스를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 속에서도 시위는 질서 있게 진행됐습니다.

어제(2일)보다는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남아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어젯밤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들과 정치 개혁 방안을 논의할 뜻을 밝혔습니다.

[렁춘잉/홍콩 행정장관 : 정무시장에게 학생 대표와 만나 개혁 방안을 논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다만, 시위대가 요구한 퇴진은 없을 것이라며 사퇴 거부를 재확인했습니다.

시위대가 점거를 강행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와 렁 행정장관이 대화를 통해 이번 사태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해답을 찾지 못해 충돌로 이어질지 홍콩 시위는 중대한 국면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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