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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행정장관 퇴진 요구…오늘 분수령

<앵커>

홍콩을 둘러싼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주적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밤새 계속됐습니다. 시위대는 오늘(2일)까지 행정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정부 청사를 점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홍콩에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밤이 되자, 더 많은 시위 군중이 홍콩 중심가에 집결했습니다.

시위대에게 전달할 물과 음식을 실은 오토바이가 등장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쏟아집니다.

낮에는 학생이 시위의 주축이었는데, 밤에는 영업을 마친 상인들이 가세하는 등 시위대의 구성원도 다양해졌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아이들과 함께 나온 부모들도 있습니다.

[코비/시위 참가자 :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를 안 좋은 수단으로 진압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왔습니다.]

이번 홍콩 시위는 지도부가 없습니다.

따라서 다소 산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시민들은 모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면서 차분하고 평화롭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오늘까지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정부 청사 점거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홍콩 당국은 시위대의 요구를 일축하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앞에는 경찰을 배치했습니다.

홍콩은 오늘로 국경절 연휴가 끝납니다.

연휴 이후에도 시위 동력이 유지될지 여부와 중국 정부의 대응 방침이 이후 홍콩 정세의 향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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