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인데, 오늘(2일)이 그 고비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국경절 첫날인 어제 홍콩 곳곳에선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국기 게양식이 벌어진 완차이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선 게양식이 진행되는 동안 침묵시위가 벌어졌고, 홍콩 정부청사 앞 거리에도 시위대가 운집했습니다.
시위대는 한목소리로 최루탄 발사를 허용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홍콩 힘내라! 끝까지 버텨라!]
시위대는 행정장관이 오늘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정부 청사를 점거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10만 군중의 시위는 아직까지는 물리적인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너스/시위 참가자 : (왜 사람들에게 리본을 나눠주는 거죠?) 보통 선거를 쟁취하기 위해서요.]
시위대는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고, 자리를 펴고 책을 보거나 도로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고비는 오늘 새벽입니다.
홍콩 치안 당국은 부작용을 우려해 적극적인 진압에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장기화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진압 강도가 강해질 수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긴장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