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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옷 입는 한국? 외국 교과서 '한국 왜곡' 심각

<앵커>

외국 교과서 중에 우리나라를 일본이나 중국과 혼동하거나 잘못된 내용을 담은 경우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정을 요구해도 고쳐지는 건 겨우 10% 정도에 불과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하현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에서 출판된 한 교과서입니다.

한국 동화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 일본이나 중국 옷을 입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한 중등 교과서는 냉전 시대인 1973년에 한국이 공산주의 국가였던 것으로 표기했습니다.

이렇게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발간된 전 세계 100개국 교과서 977권 가운데 47%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동해나 독도를 일본해와 일본령으로 표기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한국 역사를 왜곡하거나 우리나라를 중국, 일본, 북한과 혼동하는 내용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국가에 오류 시정을 요청한 881건 가운데 실제 시정된 경우는 101건에 불과했습니다.

[한선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 외국 교과서에 있어서 한국사에 대한 왜곡, 또는 오류의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 교과서에 대한 오류 조사와 시정 업무는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담 직원이 7명에 불과해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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