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의 0시 인터뷰] 사격 2관왕 오른 17세 소년 김청용

<앵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주목 받지 못하던 종목, 또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우승을 하면서 우리들에게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대회 초반 자신의 영웅을 꺾고 사격 2관왕에 오른 17살 소년도 그 중에 한 명인데요. 김청용 선수 함께 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게 그렇게 힘들게 딴 금메달이죠. 하나가 단체전이고, 하나가 개인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간이 좀 지났는데 먼저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아직도 믿겨지지 않고 마냥 좋은것 같습니다.]

개인전 금메달 따는 순간 뭐가 가장 먼저 떠올랐나요.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가족이 먼저 생각났고, 아빠에게 찾아가야겠다는 생각뿐이 안났어요.]

아버님 묘소에 가서 금메달 보여드렸어요. 뭐라고 하셨어요.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그냥…. 따왔다고 하고, 고맙다고 했어요. 이렇게 사격을 시켜주시고 해서.]

끝나고 나서 어머니하고 끌어안는 모습 인상적이던데, 어머님께서 무슨 얘기 해 주시던가요.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수고했다고, 장하다고 그러셨는데. 시합을 하기 전에 선수 소개를 하는 것이 있어요. 거기서 엄마가 저보다 더 긴장한 것 같아서, 누나랑. 그래서 엄마도 고생했을것 같아서 안아주고.]

처음에는 진종오 선수가 워낙 세계적인 선수라서 김청용 선수가 주목을 받지 못했어요. 김청용 선수에게 진종오 선수는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저한테도 엄청 높으신 분이죠. 세계에서도 알아주시는 분이니까. 제가 하는 종목이고. 그래서 저도 엄청 좋아하고, 영광스러운.]

금메달을 딴 다음에 진종오 선수가 뭐라고 이야기 해 주던가요.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그냥 축하한다고 말씀 하시고, 항상 좋은 말씀 해주셔서 듣고 있어요.]

김청용 선수는 어떤 계기로 몇 살 때부터 사격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중학교 1학년 말 부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학년인데. 그때부터 체육선생님이 시작하라고 해서 하게 됐어요.]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아버님이 생전에 태권도를 하셨다고 해서, 태권도를 가르쳤다고 이야기 들었는데.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태권도를 조금 배운적이 있고, 저는 그렇게 몸을 쓰는 것은 맞지 않는것 같아서, 막 누굴 때리고 맞는것은 맞지 않는것 같아서. 체육선생님이 어떻게 이 이야기를 해 주셔서 사격을 접하게 됐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했으면, 운동 해봐야 2~3년밖에 안 됐는데, 남다른 소질이 있는것 같아요. 어느면에서 사격이 김청용 선수랑 맞는것 같은지.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처음에는 저도 소질이 있다고는 생각 안했고, 마냥 쏘면서 10점 맞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쏘면서 계속 그 생각하고, 집에서도 생각이 나서. 그냥 하루 종일 사격 생각이 날 때도 있었어요.]

한참 친구들과 놀 나이에 2관왕이 됐어요. 앞으로는 유망주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격계를 짊어지고 가야할텐데.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을 이야기 해주시죠.

[김청용/사격 국가대표 : 앞으로 더 긴장하면서 해서 올림픽도 출전하고 거기서 더 열심히 해서 메달도 딸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를 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