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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美 시리아 공습에 "보복할 것"…테러 공포 확산

<앵커>

미국이 결국 수니파 반군, IS를 격멸하기 위해 이라크에 이어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IS는 무차별 테러로 맞서겠다고 밝혀서 전 세계에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군의 공습은 우리 시간 어제(23일) 오전 9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공습을 예고한 지 12일 만입니다.

미군의 주력인 F-16, F-18 전투기와 B-1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이 동원됐습니다.

공습은 IS의 근거지인 시리아 북부 락까와 이라크 접경 데이르에조르의 군사시설 50여 곳에 집중됐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IS 고위 지도부를 비롯해 수십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우디 등 일부 친미 아랍국가들은 군 기지를 제공하거나 미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선에서 작전에 동참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나토 국가는 이번 작전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사전에 공습 사실을 자신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IS는 미군의 공습에 맞서 전 세계 지지자들에게 무차별 테러를 촉구했습니다.

미국을 돕는 국가의 민간인들까지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알 아드나니/수니파반군 IS 대변인 : 미군에 동참하면 언젠가 반드시 네 무덤을 파, 그 앞에서 참수를 할 것이다. 네 가정도 파괴할 것이다.]

알제리에선 당장 IS의 동맹세력이 프랑스 남성을 납치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중동 분쟁에서 발을 빼려던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로까지 폭격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중동 분쟁에 점점 더 깊이 개입하게 됐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에서 국가 수립을 선언할 정도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IS를 지상군 투입 없이 격멸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공습 확대는 문제 해결이 아니라 분쟁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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