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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눈물의 개학'…아이들, 후유증 심각

<앵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 학교들이 50일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은 무너지고 친구는 사라지고, 아이들의 상처가 너무 큽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의 포화가 멈춘 가자 지구, 학교들도 이제 일상을 찾았습니다. 설레는 개학 등굣길이었지만, 폭격으로 주저앉은 학교 건물을 보자 아이들의 마음도 주저앉습니다. 

사라진 책상과 친구들, 그리고 아이들의 웃음도 사라진 교실엔 폭격의 잔해만 가득합니다. 몇몇 친구들이 보이지 않는 이유를 알기에 아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어립니다.

가자 지구 학교의 절반에 가까운 260개 학교가 폭격 피해를 입었습니다. 탄흔이 가득한 교실 벽. 포탄에 맞아 구멍 뚫린 칠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선생님도 아이들도 잠시 말을 잊었습니다. 그래도 해맑은 아이들의 표정이 전쟁 상처 그득한 교실 안을 메우고 이내 수업은 시작됐습니다.

[가자지구 학생 : 좋은 성적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겪은 고통을 잊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할 거예요.]

유엔은 가자 지구 아이들 46만 명 가운데 80% 정도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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