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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성장앨범' 선불로 냈는데…영업 중단 소동

<앵커>

아이가 커가는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는 성장앨범이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이지요. 그런데 몇백만 원 씩 하는 앨범값을 선불로 받은 유명 업체가 갑자기 영업을 중단하면서 항의 소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사진 스튜디오에 젊은 부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스튜디오 관계자를 둘러싸고 항의도 이어집니다.

[성장앨범 계약 피해자 : 돈 달라는 얘기 안 할 테니까 아기 사진이라도 달라고요.]

[스튜디오 관계자 : 아버님 지금 너무 많은 분들이 대기하고 계셔서…지금 바로 해결이 안 돼요.]

항의 소동은 어젯(12일)밤 이 업체의 일산 지점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돌이 되기 전에 여러 번에 걸쳐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찍는 '성장앨범'으로 유명한 곳인데, 어제 갑자기 고객들에게 영업을 중단한다는 문자를 보낸 겁니다.

경영난 때문으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인 사유나 앞으로의 일정도 밝히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백현숙/성장앨범 계약 피해자 : 앨범이라도 나온 게 있으면 찾는 게 중요한 거고요. 돈을 149만 원 결제한 거기 때문에 부분 취소라도 좀 해줬으면….]

성장앨범은 보통 100~200만 원에 이르고, 1천만 원짜리 상품까지 있었는데, 이대로 영업이 중단되면 남은 돈을 그대로 날릴 수도 있습니다.

업체 측이 계약 당시 할인을 미끼로 선불로 결제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성장앨범 관련 불만 상담 건수는 300건이 넘었습니다.

이런 장기 계약의 경우 현금보다는 카드로 계산하고,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계산해야 나중에 일부라도 환불받을 수 있다고 소비자 단체들은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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