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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 나타난 살모사…도심서 잇단 '뱀 출몰'

<앵커>

해마다 이맘때 뱀 출몰로 인한 사고가 잦습니다. 요즘은 산 아래 도심 가까이 뱀이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KNN 진재운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금정산 자락 7부 능선의 한 등산로입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 살모사가 바위에서 햇볕에 몸을 말립니다.

독이 있어 등산객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산에 있어야 할 뱀들이 요즘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길이가 2m에 달하는 뱀이 도로까지 내려왔습니다.

뱀탕과 뱀술 등 무분별한 남획으로 한때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 1급인 구렁이입니다.

119대원들이 그물망으로 안전하게 포획합니다.

지금까지 이 동네에서만 지난 두 달 사이 4마리를 붙잡았습니다.

도심 접경지역에 조성한 텃밭 등에 쥐 등 설치류가 늘어나자 이를 잡아먹기 위해서로 보입니다.

[이상용/한국환경생태연구소 상임이사 : 쥐와 작은 두더지도 늘면서 이런 동물을 포식하는 뱀들이 도심 주변에 출몰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같은 먹이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고양이와 충돌이 잦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가 뭔가를 계속 공격합니다.

산에서 내려온 뱀이 고양이의 공격에 자신을 방어합니다.

전문가들은 먼저 해코지를 안 하면 뱀은 공격하지 않고 먼저 달아난다며 이제 귀한 야생동물이 된 만큼 해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KNN 박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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