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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에 잠긴 인도·파키스탄…전염병 공포까지

<앵커>

인도와 파키스탄에 일주일 넘게 폭우가 이어져서 470명 넘게 숨졌습니다. 더딘 구조작업에다가 주민 불만은 쌓이고, 전염병 공포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을은 누런 흙탕물에 잠겨 거대한 호수가 됐습니다.

나뭇가지에 의존해 거센 물살을 버티고, 지붕 위로 피신한 주민들은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약해진 지반에 다리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립니다.

파키스탄과 인도 북부 카슈미르 지역에 일주일 넘게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470명이 숨졌고, 700명이 다쳤으며, 이재민 수십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굴람 사비르/피해 주민 : 곤경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를 구출해 주세요. 먹을 것도 부족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돈도 없어요 .]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피해에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더딘 구조 작업에 주민 불만은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나야트 알리/피해 주민 : 내 집은 홍수에 쓸려갔습니다. 도움을 주려고 현장에 나온 정부관계자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비는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수해 지역 인근 젤룸 강과 첸나브 강의 추가 범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홍역이나 설사병 같은 전염병의 확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주민 불안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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