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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에볼라 기세… "수천 명 추가 감염 우려"

<앵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의 기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국제 보건기구는 이번 달 안에 라이베리아에서만 수천 명이 추가로 감염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국경없는 의사회 진료센터 앞입니다. 병상을 구하지 못한 에볼라 환자들이 무리 지어 있습니다.

[앰뷸런스 운전자 : 병상이 가득 찼습니다. 구급차가 계속 환자를 데려와서 더이상 남은 공간이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성명을 내고 "라이베리아에서 이달 안에 수천 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추가 감염이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지 조사 결과 15개 지방 중 무려 14곳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등 에볼라 감염 속도가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라이베리아는 의사 수가 인구 10만 명 당 1명에 불과할 정도로 적은데 그나마도 79명이 에볼라에 감염돼 숨져 의료진 부족현상도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임상병리사 : 의사가 부족해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가 환자들을 돌보고 상황입니다.]

서아프리카 5개국에서는 지금까지 4천 명 넘는 에볼라 감염 환자가 확인됐는데 절반 이상은 라이베리아에서 나왔습니다.

WHO는 에볼라 감염 경로를 통제하는 기존의 방역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라이베리아에 의료진을 현재보다 3∼4배 투입하고 의료시설도 대폭 보강하는 등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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