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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쏘며 추격전, 범인은 중학생…도 넘은 일탈

<앵커>

훔친 차를 몰고 다니던 중학생 3명을 경찰이 실탄까지 쏘며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았습니다. 최근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때의 방황이라고 이해하기에는 그 일탈이 도를 넘었습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학생 두 명이 길가에 차를 버려두고 허겁지겁 뛰어갑니다.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 발각되자 도망가는 겁니다.

[목격자 : 체육복과 교복, 휴대전화 이런 소지품을 두고 도주했고요. 이름표도 붙어 있어서 신원을 바로 알 수 있었죠.]

아파트 주차장에서 1톤 트럭을 훔친 15살 서 모 군 등 중학생 3명은 사흘 동안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어젯밤(3일) 차량 석 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뒤 경찰이 타이어에 실탄을 쏜 끝에야 멈춰 섰습니다.

지난 1일, 서울 강서구에서 음주 상태로 부모님의 차를 몰고 나갔다가 교통사고를 낸 것도 중학생이었습니다.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도 중학생이 차를 훔쳐 몰고 다니다 붙잡혔습니다.

중학교 2학년 또래의 청소년들이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는 혼란이나 불안, 이른바 '중2병'은 실제 조사에서도 입증됐습니다.

중학생들의 인성 점수가 초등학생보다 낮은데, 특히 폭력적인 성향으로 이어지는 자기조절 능력이 가장 부족했습니다.

[현주/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 자아정체성을 잘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아이들이 계속해서 혼란스러움 속에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탈행위들을 할 수도 있는….]

일탈을 넘어선 범죄행위인데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이 감경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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