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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이북 떠나는 미군,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

<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한미 양국은 미군 2사단의 평택 이전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2사단이 이렇게 한강 이남으로 옮기게 되면 전쟁 개전 초기에 대북 억지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군이 북한의 직접 공격을 받으면 전쟁에 자동 개입하는 이른바 '인계철선'도 결국 남쪽으로 멀어지게 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지면 개전 1시간 안에 전쟁의 승패가 갈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남북 양측은 개전 즉시 전방의 모든 포문을 열어 상대방의 포병 전력 무력화부터 시도하게 됩니다.

상대의 포병 전력을 와해시켜야만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 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면 개전 1시간 안에 미군이 동원할 수 있는 화력은 크게 줄 수밖에 없습니다.

미 2사단 포병연대의 팔라딘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60여 문의 사거리가 50km 미만이어서 평택에서는 북한을 타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군이 개전 초기에 북한의 직접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우리 군이 미군으로부터 대북 정보를 받는 것도 그만큼 어려워집니다.

[김기호/홍익대 안보학 교수 : 미군 부대가 직접 공격을 받았을 때와 안 받았을 때 한국군에 제공해주는 정보의 질과 수준과 양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사항도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군이 북한군의 직접 공격을 받으면 미 의회 승인 없이도 전쟁에 자동 개입하는 이른바 '인계철선'도 경기 북부에서 평택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인계 철선이 한강 이남으로 물러나면 개전 즉시 미군 개입이라는 인계 철선의 의미 자체가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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