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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항일전승일 행사에 수뇌부까지 나서…이례적

<앵커>

중국은 오늘(3일)이 일본의 공식 항복을 받은 항일전승 기념일입니다. 올해부터는 국가 공식 기념일로 지정해서 대규모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해 온 반일 캠페인이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수백 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오르고, 오색 풍선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뒤 처음 열린 항일전승기념일 행사에,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총출동했습니다.

기념일 행사에 수뇌부가 모두 나서는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저우칭안/외교부문 평론가 : 올해 청일전쟁 120주년, 내년 반파쇼전쟁 70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가 독립과 해방, 극일의 역사를 가슴에 새겨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징 뿐 아니라 우한, 즈장, 홍콩 등 중국 전역에서 관련 행사가 열렸습니다.

[리잉즈/홍콩 지역 참전자 : 나는 후손들이 일본 침략의 잔인성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국 정부는 특히 300명의 항일영웅 열사 명단에 당시 국민당을 이끌었던 장제스의 휘하 인물 94명을 포함시키고 타이완의 기념행사도 크게 보도했습니다.

반일 분위기를 매개 삼아 타이완에 연대의 손길을 보낸 것입니다.

다만, 지난해와는 달리 반일 메시지를 담은 시진핑 주석의 기념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대대적인 반일 분위기 띄우기로 일본을 압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화의 여지를 남겨놓는 양면 전술을 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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