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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출된 '사생활 사진'…허술한 클라우드

<앵커>

할리우드 스타들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더기로 유출됐습니다. 애플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되면서 그렇게 된 겁니다. 요즘 하드디스크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 많이 쓰죠, 보안이 별로입니다.

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니퍼 로런스, 팝스타 리애나, 케이트 옵튼….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인기 스타들입니다.

이들의 사생활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포가 돼서 할리우드가 발칵 뒤집혔는데요, 이들의 '아이 클라우드'가 해킹되면서 문제의 사진들이 빠져나간 걸로 보입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상의 저장 공간입니다.

내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아니라 구글이나 애플 같은 회사의 서버에 자료를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쓰는 서비스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또 인터넷만 연결돼 있으면 같은 자료, 같은 프로그램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기도 쉬워 최근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편리하긴 한데, 문제는 보안입니다.

비밀번호만 알면 내 클라우드에 저장된 내 개인정보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누군가 빼 갔다는 사실조차 알기 어렵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개인 정보 유출이 허술한 암호 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N 드라이브', SK텔레콤의 'T 클라우드' 같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방식 또한 애플과 같은 비밀번호 방식입니다.

전문가들은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만들고 석 달에 한 번 정도는 바꿔줄 것을 권고합니다.

클라우드를 개인 공간으로 생각지 말고 예민한 정보는 아예 저장하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황병선/카이스트 소프트웨어대학원 대우교수 : 클라우드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관리할 수 있는 컴퓨터는 아니잖습니까. 비밀번호나 여러 가지 솔루션으로 보호하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인 사진이나 이런 것들을 보관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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