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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음주 운전자 잡고 보니…'15살 중학생'

<앵커>

어젯(1일)밤, 음주운전 차량이 택시와 오토바이를 잇달아 들이받고 도주했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자를 잡고 보니, 운전면허정지 수준의 술을 마신, 15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도로 한가운데 서 있고, 경찰이 문을 두드려 차 안에 있는 운전자를 부릅니다.

[부모님께 연락해 줄 테니까. 문만 열어봐요.]

차량 운전자는 15살 중학생 서 모 군이었습니다.

서 군은 어젯밤 친구 2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11시쯤 부모님의 차를 몰래 몰고 나왔습니다.

친구들을 태우고 차를 몰던 서 군은 강서구의 한 병원 앞에서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이후에도 운전대를 놓지 않고 달아나던 서 군은 서 있는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나는 2차 사고를 냈습니다.

서 군은 4km 정도를 더 달아나다 신정역 근처에서 멈춰 섰습니다.

서 군은 이곳에서 경찰에게 붙잡혔지만, 20여 분간차 문을 닫고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장재원/목격자 : 뒤에서 경찰차가 쫓아오고 오토바이가 앞에서 가로막고 있더라고요. 경찰이 뭘 가지고 와서 문을 부수겠다고 창문을 두드리니까.]

서 군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78%, 면허 정지 수준이었습니다.

[담당 경찰관 : 우린 음주밖에 확인 안 돼요. 그 정도 양이면 소주 반 병정도, 맥주 두 캔 정도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서 군을 부모에게 인계하고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형석, 화면제공 : 장재원·허윤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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