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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깎고 복귀한 이주영…세월호 정국 안갯속

<앵커>

방금 화면에서 보셨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진도에 머물고 있던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참사 139일 만인 어제(1일) 수염도 다 깎고 일상적인 장관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가 남긴 숙제들은 아시다시피 별로 해결된 게 없습니다. 장관의 복귀는 우리 사회가 세월호 이전으로 복귀한다는 신호가 돼서는 안됩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2일) 국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을 지키며 덥수룩하게 길러온 수염은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이 장관은 어제는 정부 세종청사에서 정책브리핑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139일 만에 세종청사를 찾은 겁니다.

이 장관이 업무 복귀 수순을 밟기 시작했지만, 실종자 10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치권의 협상도 꽉 막혀 있습니다.

정기국회 둘째 날인 오늘 여야는 국회 문만 열어 놓은 채 서로 바깥에 나가 여론전만 이어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부동산 활성화 관련 법안처리가 시급한데 세월호 특별법에 발목이 잡혀 이것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답답합니다.]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국가가 나를 챙겨준다. 정부가 나를 끝까지 챙겨 준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할 일 아닌가….]

새누리당과 유가족대표의 어제 3차 면담이 결렬된 뒤 언제 다시 만날지 일정도 못 잡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특별법 지지 국민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삼보일배에 나섰지만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추석 연휴 이전에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르면 내일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에 나설 예정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홍종수,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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