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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화장실서 소란…1군 사령관 전역 조치

품위손상으로 현역대장 전역은 이번이 처음

<앵커>

기강 문제는 사병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신현돈 1군 사령관이 술 때문에 물의를 빚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서 전격 전역 조치됐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일) 전역 조치된 장성은 대장인 신현돈 1군 사령관입니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기간이었던 지난 6월 19일 신 사령관은 고향인 청주에 내려가 모교에서 안보강연을 한 뒤, 학교 관계자, 동창들과 함께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후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복장이 흐트러진 상태로 공중 화장실에 갔습니다.

수행 부관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민간인을 제지하면서 소란이 벌어졌고, 이 민간인이 다음 날 군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신 사령관은 곧바로 당사자에게 사과하고 사건을 마무리 지었지만, 이후에도 소문이 가라앉지 않자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부 조사까지 받게 되자 신 사령관은 오늘 전역지원서를 제출했고, 청와대는 곧바로 받아들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순방 기간 안보강연을 이유로 위수 지역을 이탈한 것은 물론 장성으로서의 품위유지 의무도 위반한 것이 전역지원을 수용한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해임성 전역조치라는 얘기입니다.

현역 대장이 음주로 인한 품위 손상으로 사실상 강제 전역 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후임 1군 사령관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장준규 부사령관을 직무대리로 임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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