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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앞에 다시 선 김우중, 소회 밝히며 '울먹'

<앵커>

대우그룹 해체의 뒷얘기를 담은 회고 대담록을 낸 김우중 전 회장이 조금 전에 공식 행사 자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시간 반 가량의 포럼이 끝날 무렵 김우중 전 회장이 들어서 단상에 오릅니다.

두 달마다 열리는 옛 대우 임직원들의 행사입니다.

1년 5개월 만의 공식 석상에서 김 전 회장은 울먹이면서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 역사가 주는 교훈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과거보다 나아질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된 실수가 미래에 다시 반복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못다 했던 그룹 해체와 관련된 이야기는 회고 대담록을 통해 15년 만에 털어놨습니다.

경제 관료들이 대우의 자금줄을 묶고 부정적인 시장분위기를 만드는 등 그룹 해체를 기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 발표처럼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자금난이나 GM과의 투자협상 실패가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됐다는 겁니다.

특히 대우자동차를 GM에 거의 공짜로 넘기면서, 우리 경제가 입은 손실이 210억 달러, 약 29조 원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경제관료들은 억지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강봉균/당시 청와대 경제수석 : 의도를 가지고 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될거 아니에요. 경제관료들이 살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 데 왜 대우그룹을 의도적으로 그렇게 어렵게 만들 이유가 뭡니까?]

김 전 회장은 앞으로 기업활동 보다는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청년 기업인을 양성하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한일상·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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