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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곳곳 '진흙탕'…엄두 안 나는 복구작업

<앵커>

엉망이 된 부산 시내 곳곳에서는 온종일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지역이 워낙 넓은 데다 규모도 커서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마당이 진흙 펄로 변했습니다.

집 안 곳곳이 깨지고 부서져 치울 것이 하나둘이 아닙니다.

삽으로 흙탕물을 계속해서 퍼내지만, 끝이 없습니다.

부산 기장군 일대는 오후 3시쯤 다시 비가 내려 복구작업을 더디게 했습니다.

부산 곳곳의 사정이 마찬가지입니다.

순간적인 폭우로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영자/수재민 : (물이) 확 하고 때려서 나는 창문으로 모기장 뚫고 도망갔어요. 유리 다 깨지고 이 방이고 저 방이고 엉망진창입니다.]

주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빗물에라도 가재도구를 씻어내고 양동이로 흙을 긁어냅니다.

여전히 물이 가득 찬 집은 무엇부터 할지 망연자실입니다.

[김안순/수재민 : 안돼. 안돼요. 퍼내서는 안 되고 소방에서 와야 해요. 지하에는 물이 터지게 생겼어요.]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나와 복구에 안간힘이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오늘(26일) 부산 동래구와 북구, 기장군 등에 민관군 5천여 명의 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습니다.

[류해운/부산소방안전본부장 : 지하 3·4층까지 쌓여있는 펄을 제거하고 2차적으로 소방차로 물을 깨끗이 씻는 작업입니다.]

피해 지역이 넓고 규모가 커서 완전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도시철도 1·2·4호선과 동해남부선 열차 운행은 모두 정상화됐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국주호 KNN·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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