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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훈련은 핵 전쟁 연습…군사대응 할 것"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자고 다시 한 번 요구했습니다. 특히 한미훈련은 핵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리동일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의제로 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1일 자성남 북한 대사 명의의 서한을 보내 안보리 소집을 요청한 데 이어 2번째입니다.

[리동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 북한은 아직까지 어떤 공식 답변도 받지 못했다. 이것이 오늘날 유엔 안보리의 모습이다.]

리 대사는 특히 지난 18일 시작된 '을지프리덤 가디언'훈련은 방어훈련이 아닌 핵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면서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도 보다 확대되고 강력한 방식으로 같은 방식의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

한미훈련을 유엔 안보리에서 논의하자는 북한의 요청은 지난 20일 중국이 안보리 이사국들의 의견을 물은 적이 있지만, 찬성하는 나라가 없어 무산됐었습니다.

유엔 안보리 회의는 이사국의 요청으로 열리게 돼 있는데 한미훈련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북한의 요청이 수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는 주장과 미사일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대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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