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기침 오래가면 '기관지 확장증' 주의…심하면 사망

<앵커>

감기에 걸린 지 열흘이 넘어도 기침이 멎지 않는다면 기관지 확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여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장노년층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여성은 지난달 말 감기에 걸려 기침하다 피가 나오는 걸 보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 기관지가 커지고 모양이 비틀어지는 기관지 확장증이었습니다.

[박정숙/서울 강서구 : 잘 때쯤 되가지고 '콜록' 이런 소리로 좀 나왔었어요. 그랬더니 어느 날 갑자기 선혈이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조금 비치더라고.]

결핵이나 감기를 앓으면서 폐에 생긴 염증이 낫지 않으면, 기관지가 손상되고 병적으로 커지면서 다시 줄어들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침이 계속되면서 가래가 많이 생기거나 열이 나고, 호흡곤란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게 됩니다.

기관지 확장증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7만 5천 명 안팎으로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입니다.

[한창훈/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 계속 기관지가 많이 파괴되면, 폐 기능도 떨어지고 호흡부전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객혈이 급속히 한꺼번에 많이 생기는 경우엔 사망도 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기관지 모양은 한 번 변형되면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따라서 평소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독감 예방주사를 정기적으로 맞는 게 좋고, 감기에 걸린 지 2주가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