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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대우, 경제 관료들에 의해 해체 당했다"

<앵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곧 출간되는 대담집을 통해 대우그룹 해체가 경제 관료들의 정치적 판단 오류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회고록 등을 통해 대우 해체의 불가피성을 밝혔던 당시 경제 관료들과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김우중/당시 대우그룹 회장, 1999년 7월 25일 : 초심으로 돌아가 제 모든 것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습니다.]

해외에서 대우그룹의 몰락을 지켜봐야 했던 김우중 회장이 15년 만에 가슴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대담집으로 내놓았습니다.

김 전 회장이 정부 관료들의 눈 밖에 나면서 이른바 '기획 해체'를 당했다는 주장이 가장 눈길을 끕니다.

IMF 위기 극복 방식을 놓고 관료들과 자주 충돌한 게 화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료들의 비협조로 GM과의 대우자동차 합작 협상이 잘못되면서 한국경제가 입은 손실이 210억 달러, 우리 돈 29조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습니다.

[장병주/당시 (주)대우 사장 : 우리가 GM하고 협상이 계속되고 한 번도 결렬된 적이 없습니다. 결국은 GM에 헐값으로 넘어갔다 이거죠.]

김우중 전 회장의 대담집은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이 2년 전 출간한 회고록에서 밝힌 대우 해체가 불가피했던 이유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15년 만에 진실게임이 대담집과 회고록을 통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정책적 판단으로 그룹이 해체된 상황에서 대우가 존속했다면이라는 가정에 바탕을 둔 주장만으론 오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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