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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착증, 과도한 사회적 경쟁과 억제도 원인

<앵커>

김 전 지검장의 이런 행동은 명백한 범죄행위지만, 다른 쪽으로 보면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기도 합니다. 과도한 경쟁과 억제가, 이런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노출은 남들에게 관심 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부적절한 상황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때 성도착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내 지하철 성추행범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저학력자였다는 점이 이를 말해줍니다.

반면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은 부적절한 일인지 알면서도 충동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병적이며, 교육보다는 치료가 중요합니다.

[남궁기/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기를 잘 컨트롤 하기 위해서는 사실은 많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거예요. 그 발산하는 통로가 정상적이지 않고 왜곡되어 있는 방법으로 발산했는데.]

과도한 사회적 경쟁과 억제가 성도착증의 한 원인일 수 있다는 겁니다.

피해자 역시 큰 상처를 받습니다.

[성도착증 범죄 피해자 :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소리가 안 나요.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그 분이 떠날 때까지 전 바닥에 앉아 있었어요. 무기력해지고 수치스럽고.]

후유증도 오래갑니다.

[그 장면이 전혀 상관없는 상황에서도 눈뜨면 떠오르는 게 몇 년이 갔었어요. 연인 관계에서도 문제가 있었죠.]

성도착증이 사회적 병리 현상일 수 있는 만큼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치료 문제도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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