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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인 시위 확산…오바마, 휴가 중 긴급 기자회견

<앵커>

무장하지 않은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닷새 동안 미주리주 퍼거슨시에는 중무장한 경찰 특수부대와 군용 지프가 등장했습니다.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 수류탄까지 터졌습니다.

이를 취재하는 언론인들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를 군사작전 대상으로 여기고 과잉진압했다는 비난이 거세졌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제 우리 모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아보고 이 문제를 풀어낼 방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닉슨 주지사도 퍼거슨 경찰 대신 흑인이 책임자인 주 고속도로 순찰대에게 치안유지를 맡겼습니다.

이런 조치 뒤에 열린 오늘(15일) 시위는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뉴욕과 LA 등 미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손을 들었어요. 쏘지 마세요.]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 신입생 300명이 '총을 쏘지 말라'며 두 손을 들고 찍은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마이애미 연방법원 건물 앞에서는 두 손을 들고 노래하던 시위대가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짐머만 사건’당시 흑인 피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가 이번 사건 피해자도 변호하고 있어 미국 내 인종차별 문제가 또다시 사회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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