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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헬기 마다하고 KTX 탄 교황…파격 행보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는 곳마다 격의 없고 소탈한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 멈춰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는가 하면 전용 헬기 대신 KTX를 타고 일반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방한 이틀째를 맞은 교황은 어디서든 시민들과의 만남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아낌없이 내밀었고, 장애인들을 보면 걸음을 멈추고 기도했습니다.

[이상은/가톨릭 신자 : 우리 아이를 안아주실 줄 몰랐는데 안아주시고 포옹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때의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교황에게는 자신의 안전보다 소통이 더 중요했습니다.

시민과 직접 만나려 차 문은 계속 열어둔 채 이동했고, 손을 잡기 위해 차를 세우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수많은 수행원이 있어도 자신의 가방은 직접 들 만큼 소탈했습니다.

첫 대중 미사를 위해 오늘(15일) 오전 대전에 갈 때도 일반 승객과 함께 KTX로 이동했습니다.

[허영엽 신부/교황 방한위원회 대변인 : 저희들이 추측하기에는 기차를 타면 더 많은 사람들이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사실 있거든요.]

머리에 쓴 성직자 모자인 주케토가 바람에 날리자 손에 모자를 쥔 채로도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기에게는 따뜻한 포옹을, 장애인들에게는 간절한 기도를, 소탈하고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에 시민들은 열렬한 환호로 화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민철,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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