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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교황의 단호한 메시지 "물질주의와 싸워라"

<앵커>

교황의 표정은 온화했지만 메시지는 명확하고 강렬했습니다. 대중에게 물질주의에 맞서서 싸우라고 주문했고 성직자들에게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라고 촉구했습니다.

교황 수행취재단으로 로마에서 귀국한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소 인자하던 표정과 달리 진지하게 강론을 시작합니다.

교황은 한국의 신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물질주의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빕니다.]

사람보다 돈이 앞서는 경제 체제를 극복하자고 말했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한국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나선 부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어 안주하지 말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여러 차례 제스처를 써가며 강조 또 강조하려 애를 썼습니다.

[가난한 이들이 교회에 들어가는 것이 부끄럽게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신도와 성직자들에게 강도 높은 사회적 책무를 요구한 겁니다.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 유혹에 맞서고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라고 촉구하는 교황의 목소리는, 온화하지만 단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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