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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세월호 십자가 로마 교황청에 가져가겠다"

<앵커>

교황은 미사에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들이 전달한 십자가를 로마 교황청에 가져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오픈카를 타고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맨 먼저 세월호 유족과 일부 생존학생들 앞에서 차를 내렸습니다.

그리고 손을 내밀어 이들을 위로했습니다.

미사 시작 전에는 이들 가운데 10명을 따로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도보순례단이 가져온 십자가와 노란 리본을 전달하며 남은 10명의 실종자에 대한 기도와, 진상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혜숙/고 박성호군 어머니 : 다른 건 하실 수가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희를 그냥 악수해주시고 안아주기도 하시고 그렇게 듣기만 하셨습니다.]

교황은 가족들이 준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하면서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한 기도로 화답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 안에 맞아 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소서.]

또 한국인이 세월호 참사의 슬픔 속에 하나가 됐다며 공동선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했습니다.

교황은 오늘(15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전달한 십자가는 로마 교황청까지 가져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에 참석한 신도들도 아프고 힘든 자들에게 먼저 내미는 교황의 손길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박혜영/대전시 : 세월호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시길 저희도 같이 기도하고 싶습니다.]

천주교 측은 내일 광화문 시복식에도 세월호 유족 600명을 초청하기로 했습니다.

유족들도 행사 동안에는 농성천막 일부를 철거해 행사 진행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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