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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에서도 소박한 행보

<앵커>

항상 낮은 곳에 머물고 싶어 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도 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작은 차를 타고 소박한 곳에 머물면서도 깊고 큰 울림을 전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내부 공간 배치와 크기가 일반 여객기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로마를 떠났습니다.

기자들과 똑같은 기내식을 먹으며 열한 시간 만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교황은 마중 나온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과 평신도 대표 32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공항에 설치된 대규모 연단에서 연설을 하고, 대규모 환영행사를 열었던 지난 1984년과는 다른 단출한 환영행사였습니다.

그리고는 큰 방탄차량 대신 국산 소형 승용차를 타고,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공항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떠난 교황은 방한 기간 중 숙소 겸 집무실로 쓸 서울 종로구 궁정동 교황청 대사관으로 제일 먼저 향했습니다.

주한 교황청 대사관은 평소에는 주한 교황대사인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가 사용하는데, 교황은 평소 파딜랴 대사가 사용하는 소박한 가구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대사관은 청와대와 인접해 재건축과 개보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건물이어서 교황청은 이번에 급하게 에어컨 등만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티칸에서도 궁이 아니라 여행하는 성직자들의 공동 숙소인 산타마르타의 집에서 머무는 교황은 이번 방한에서도 어김없이 소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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