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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옆 80m '거대동공' 발견…추가 침하 우려까지

<앵커>

서울 석촌 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은 지하철 공사가 원인으로 결론났습니다. 땅속에선 싱크홀보다 더 큰 공간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 현장입니다.

터널을 따라가다 보니 싱크홀 발생 지점에 다다릅니다.

이곳은 모래와 자갈로 이뤄진 지반이 약한 충적층인데 지하철 터널 공사를 하면서 보강 공사를 하지 않은 것이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됐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땅속에는 지난번 싱크홀보다 더 큰 80미터 길이의 동공이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 역시 같은 원인이라고 조사단은 설명했습니다.

[박창근/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조사단장 :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품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해서 붕락 사고가 발생했다는 라는 것이 합리적 추론으로 결정했습니다.]

제2 롯데월드 공사나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는 일단 관련성이 적다고 조사단은 판단했습니다.

시공사는 지하철 공사를 싱크홀의 원인으로 단정하기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공사 직원 : 정밀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게 저희 측 입장입니다.]

새로 발견된 동공 바로 위에 있는 석촌 지하차도 내부 기둥 25개에선 균열이 발견됐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석촌 지하차도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에 대해서도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해 이상이 발견되면 지하철 터널 공사를 즉각 중단시킬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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