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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완벽" 군 책임자 글에…목격자 "말도 안돼"

<앵커>

윤 일병 사건의 목격자 진술도 공개됐습니다. 초기 군 검찰 수사 결과가 말도 안 된다는 내용인데, 거꾸로 군 검찰 책임자는 "수사가 완벽했다"고 자부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일병 사건 폭행 현장을 유일하게 목격한 김 모 일병이 국가인권위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심폐소생술 때문에 윤 일병의 장기가 파열됐다는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가해자들이 발로 복부를 지근지근 밟는 등 심하게 폭행해 발생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당일 윤 일병은 음식을 먹기 전에는 물론 먹는 도중, 먹은 후에도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윤 일병의 사인이 음식물로 인한 질식사고 가해자들이 심폐소생술을 했기 때문에 살인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초기 군 검찰의 수사 결과와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앞서 군 검찰관의 최고책임자인 김흥석 육군본부 법무실장은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을 통해, "이 사건을 처음 조사한 28사단 검찰관이 완벽하게 공소를 제기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군 검찰의 수사가 매도되고 있고,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가 국민의 분노에 편승해 기름을 붓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사건으로 위축된 법무 병과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올린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목격자의 진술이 새롭게 공개됨에 따라 재수사가 더욱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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