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나이트클럽 종업원까지…교황을 만든 특별한 경험들

<앵커>

교황은 늘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직접 행동으로 평화를 외쳐왔습니다. 가톨릭이라는 한 종교의 지도자를 넘어서 세계가 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보도에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범한 노동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공장 일에, 나이트클럽 종업원까지 하며 온갖 일로 학비를 벌어야 했습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은 성직자가 된 뒤에도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

수천 명의 아프리카 난민들이 희생된 람페두사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엄마들을 위해 누가 울었습니까? 가족을 부양하려 일자리를 찾는 남자들을 위해 누가 울었습니까?]

일자리를 위협받는 노동자들 앞에서도,

[그들은 개인 이익을 위해 예수님의 육체인 가난한 자들을 이용합니다. 심각한 죄입니다. 비극을 부르는 경제 시스템입니다.]
 
교황은 늘 힘없고 억눌린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했습니다.

일생을 낮은 곳으로 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자한 미소와 따뜻한 손길은 그 자체로 위안이 돼 왔습니다.

[비니치오(섬유종 환자) : 교황님께서 안아주셨을 때 떨리더군요. 엄청나게 따뜻했죠. 그 후로 저는 더 강해지고 행복해졌어요.]

[김길민 신부/경기도 광주성당 : 한국 사회는 요 근래 몇 개월 사이에 민낯을 완전히 보여줬습니다. 흔들리고, 실망스럽고 그런 상황인데, 교황님 메시지가 바로 거기에서 무언가 어떻게 바꿔야 되는지, 기초가 뭔지, 기본이 뭔지, 어디부터 시작하는지를 계속 알려주실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교황의 방한이 상처받은 우리 사회 곳곳에 위로와 치유의 선물이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