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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반군 사흘째 공습…군사개입 장기화?

<앵커>

이라크 반군 IS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폭탄을 쏟아 부으니까 반군의 기세는 다소 꺾였습니다. 하지만 공습만으로는 사태를 진정 시키는 게 무리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미국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이라크 북부 지역 지도입니다.

쿠르드자치정부의 수도 아르빌, 이곳에 미국 영사관이 있습니다.

아르빌 남쪽 마크무르, 모술 댐 밑의 카자르, 소수 종파인 야지디 족의 거주지인 신자르, 모두 수니파 반군단체인 IS가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미군은 사흘 동안 12차례에 걸쳐서 이곳의 반군들을 공중에서 타격했습니다.

공습의 주역은 F-18 전폭기 편대입니다.

전폭기에 장착된 레이저 유도 폭탄은 30km 밖에서 2-3m 크기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전폭기 편대는 인근 걸프만에 배치된 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함에서 떴습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18 전폭기 40여 대, 전함 8척, 2천500명의 해병대 병력이 있습니다.

이 항공모함 1척만으로도 웬만한 나라의 해·공군력과 맞먹습니다.

이에 맞서는 수니파 반군의 무기는 스팅어 미사일입니다.

비행기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추적하는 휴대용 미사일입니다.

하지만, 사거리가 11km에 불과해서 미국 전폭기들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입니다.

사실 상대가 되지 않는 화력이죠.

하지만, 변수는 있습니다.

반군이 지하로 숨거나 인근 도시로 잠입하면 미군의 공중 폭격만으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없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소위 말하는 거점 타격, 중화기 타격은 가능한데 (반군이) 인간 방패를 쓴다든지, 인질을 잡고 있는다든지 이럴 경우에는 공습만으로 안 되거든요.]

지상에서 싸우는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력은 그리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작전에 시간표가 없다고 말했지만, 공습이 길어질수록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G : 이종정,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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