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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에 지갑도 무장해제…'디저트 열풍'

<앵커>

과거에 데이트하면서 끼니는 라면으로 때우고 디저트는 비싼 커피숍 가서 먹는 대학생들 있었지요. 경우는 좀 다르지만 요즘 그런 소비자들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식사보다는 디저트에 더 공을 들이는 사람들, 안현모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은행처럼 대기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옵니다.

만만치 않은 가격의 빙수지만 손님들은 선뜻 지갑을 엽니다.

식사 값을 아껴서라도 디저트는 빠뜨릴 수 없다는 겁니다.

[남혜지/서울 성동구 난계로 : 줄을 많이 서면 궁금하기도 하니까 주의 깊게 보게 되고, 밥보다 디저트 값이 많이 나갈 때 더 많기 때문에.]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라 분위기와 스타일을 즐기는 작은 사치인 셈입니다.

[한상린/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소비에 있어서도 선택과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하거나 본인이 즐거움을 느끼는 그런 여가나 문화생활에 있어서는 기꺼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고.]

이런 디저트 열풍에 유명세를 타던 길거리 브랜드들은 백화점들이 모셔가기 경쟁을 벌일 정도가 됐습니다.

인기 매장의 매출이 웬만한 의류 매장을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디저트 류는 옷이나 화장품 같은 다른 상품까지 구매하게 하는 연관구매율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백화점의 새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 입소문이 나면 SNS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유행 주기가 짧아지는 특징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디저트 시장이 커질수록 고급화라는 이유로 가격만 올라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박영일,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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