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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몰고 탈영해 사고…관리 안 된 '관심병사'

<앵커>

어젯(8일)밤에는, 군용 트럭을 몰고 탈영한 육군 상병이 사고를 내서 시민 4명이 다쳤습니다. 징계를 앞둔 관심병사였는데 역시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겁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군용 트럭이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육군 모 포병부대 차량정비병 22살 이 모 상병이 부대 트럭을 훔쳐 탈영한 겁니다.

앞서 가던 경차를 들이받고도, 속도도 줄이지 않고 또다시 도망갑니다.

[목격자 : 직진으로 바로 총알처럼 달려와서 총알처럼 가더라고요. 붕 날아가더라고요.]

어두운 도로를 질주하던 이 상병은 갑자기 굽어지는 길을 미처 보지 못하고 난간 아래로 그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17km 정도 도주하는 과정에서 버스와 경차를 잇따라 들이받아 58살 차 모 씨 등 시민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 상병은 가벼운 상처만 입고 치료를 받은 뒤 군 헌병대로 이첩됐습니다.

이 상병은 후임 병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것이 적발돼, 어제 오후 보름 동안 군 영창을 보내는 것으로 부대 자체 결정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SBS 기자입니다.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문 닫아! 문 닫아!]

[이 모 상병 소속 부대 간부 : 자기한테 함부로 한 후임병도 징계해야 하는데 왜 자기만 징계를 하느냐는 겁니다.]

입대 전 자살기도 경력으로 B급 관심병사였던 이 상병은, 입대 후에도 군에 적응하지 못하고, 두 차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지난 2월 관심병사 A급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영상 취재 : 한일상, 주용진, 신동환 영상 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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