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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단속하는 척 하더니…뒤로는 '짝퉁' 판매

<앵커>

유명상표를 위조한 제품이 활개치다 보니 이를 찾아내는 사설 단속업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인력이 부족해서 이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데,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었습니다. 사설 단속업자들이 경찰이 압수한 짝퉁 제품들을 빼돌려 판매해온 겁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사설 단속업체 제보로 경찰이 압수한 유명상표 짝퉁 의류들입니다.

당시 단속업자들은 짝퉁 판매업자의 차량에 GPS 장치까지 부착해 현장을 찾아냈습니다.

[위조상품 유통업자 : 그런데 어떻게 알고 오신거에요? (제보받고 왔는데요.)]

그런데 반 년이 지난 지금 폐기됐어야 할 압수품들이 시중에 다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압수물품들을 위탁 보관해 오던 사설 단속업자 43살 김 모 씨 등 3명이 경찰의 관리소홀을 틈타 일부를 뒤로 빼돌린 것입니다.

이렇게 빼돌려진 경찰의 압수물품만 9백여 점, 정품 시가로 8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짝퉁 판매업자 단속을 의뢰한 유명 브랜드 업체들에게는 허위 단속 보고서를 올려 1억 4천만 원의 수고비도 챙겼습니다.

['사설 단속' 의뢰 업체 : 이런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업체라고 해서 믿고 맡긴 건데, 당혹스러운 거죠 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

검찰은 사설 단속업자 43살 김 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37살 강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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