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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사고' 잇따라 폭로…오늘 특별인권교육

<앵커>

윤 일병 사망사건 이후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우리 군대 내부의 폭행과 가혹행위가 잇따라 폭로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8일) 모든 부대에서 일과를 중단하고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7일 밤 경북 영천의 한 부대에서 이 모 일병이 전입한 신병의 군기를 잡겠다는 이유로 후임병을 2시간 동안 창고에 감금했습니다.

이후 이 일병을 포함한 선임병 9명은 후임병 13명을 상대로 폭행과 강제추행 등 최근까지 가혹행위를 계속했습니다.

심지어 나중에 갚겠다며 후임병들이 카드를 쓰게 한 뒤 돈을 갚기는 커녕 오히려 상부에 보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폭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지난 4일 피해병사 중 한 명의 부모가 육군본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가해병사 9명 가운데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은 불구속 입건, 나머지 2명은 해당 부대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해병대에서는 후임병에게 소변기를 핥도록 하는 엽기적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6월 23일 포항 해병 1사단의 모 부대에서 저녁 점호를 하던 전 모 일병이 양 모 이병에게 남성용 소변기의 청소상태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소변기 윗부분을 핥도록 했습니다.

나흘 뒤 수시 부대진단에서 양 이병이 이런 사실을 행정관에게 알렸고 해병대는 전 일병을 형사 입건하고 영창 15일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군내 가혹행위 사건이 끊이지 않자 군은 오늘 육해공군 전부대가 모든 일과를 중단하고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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