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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덮어버린 깊이 5m 싱크홀…주민 불안

<앵커>

어제(6일) 깊이가 5m에 달하는 송파구 싱크홀 소식 전해드렸죠, 그런데 서울시가 원인도 파악하기 전에 사고 현장을 흙으로 메워 버렸습니다. 원인 규명을 하겠다는 건지. 덮고 가겠다는 건지.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덤프트럭이 지나가자 커다란 구멍이 생깁니다.

약 1시간 만에 굴착기가 나타나고 곧이어 흙을 가득 실은 트럭이 도착하더니 구멍을 메우기 시작합니다.

서울시는 더 큰 피해를 우려해 일단 메운 거라고 설명합니다.

[서울시 공무원 : 광역상수도가 노출돼 있었거든요. 더 유실이 되면 상수도시설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제 발생한 싱크홀은 길이 8m, 폭 2.5m, 깊이가 5m나 됩니다.
 
13m 아래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이고 제 2롯데월드 신축공사장은 1km 떨어져 있습니다.

단순 지반침하로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학교 교수 : 덮었다고 하는 건 제가 볼 때 의지가 없다고 보는데요. 저렇게 덮어놨으면 어느 전문가가 와서 누가 보더라도 제대로 밝히겠어요? 긴가민가 하죠.]

주민 불안은 더 커졌습니다.

[권정수/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 : 전문가들이 측량을 하던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래도 불안하죠.] 

서울시는 조만간 메운 구멍을 파서 원인을 알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두 달간 송파구에서 발생한 싱크홀 4곳은 모두 상하수도관 파열과 누수가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와 싱크홀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그제 발생한 싱크홀도 같은 이유인지, 아니면 지하철 공사나 제 2롯데월드 공사 때문인지 속시원히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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